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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morand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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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이른 계획을 짜다.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모든 프로젝트가 정리된 후, 시간의 공백이 생겼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미뤄왔던 것들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① 데일리 루틴과 인생 계획 세우기 ② 가계부 작성 및 차트 만들기 ③ 프로젝트 관련 문서 템플릿 만들기 ④ 포트폴리오 정리 및 개발 스택 돌아보기 크게 나누면 위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씩 정리해볼까 한다. 태생이 한량이라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한 번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만큼, 올 해 남은 두 달은 인생을 리마인드하며 내년을 준비해야겠다.
휴식의 마무리 작년부터 열심히 달려온 만큼, 2주 전에 다녀온 여행을 계기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확실히 쉬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중간 중간 정말 심심했다. 그래도 일이나 자기 계발 같은 것보단 온전히 놀고 쉬는 것에 집중했고 생각보다 잘 놀더라. (조금 더 쉬었으면...?) 이제 다시 달릴 준비를 하며,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겠다.
처음으로 일주일을 여행으로 보내다. 웹 퍼블리셔로 시작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살아가는 7년 동안, 공휴일이나 주말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3일 이상 쉬어본 적이 없었다. 회사 다니면서 주어진 휴가 기간은 늘 프로젝트로 바쁜 시기라서 반납하며 하루씩 나눠 쉰 게 전부였다. 그리고 4년 차 프리랜서를 맞이하는 올 해, 첫 해외 여행이자 자유 여행으로 일주일을 보냈다. 지난 주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프로젝트는 여전히 산더미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떠나지 않으면 앞으로도 프로젝트에 묻혀 살 것 같아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여행을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작에 다녀올 걸 그랬다. 바쁘게 사는 것, 열심히 사는 것 모두 좋다. 하지만 삶에 여유를 주는 것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체력 관리의 중요성 이번 연휴 때 오랜만에 친구들과 등산을 다녀왔다. 400m 안되는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데, 너무 힘들었다. 일이 바빠서 올해 초 제외하고는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그 여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래도 꾸준하게 가벼운 운동이나 체중 관리는 해둬서 건강 상태는 20대까지 합쳐도 지금이 가장 괜찮은 거 같은데, 체력이 너무 부실하다.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던 연휴였다.
행운과 불운은 양립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프리랜서로 일한 지 4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최근 들어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우려했던 것보다 상황이 잘 풀렸다고. 곰곰이 돌아보니, 내가 꾸준히 해온 것도 있지만 확실히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 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이 컸다고 한다. 국가 간의 교류가 제한이 걸리고, 사회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수혜를 누렸다. 정규직 고용에 부담을 느낀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외주로 돌렸고, 일할 준비가 되어있던 나는 적지 않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때문에 내가 가진 역량에 비해 많은 행운이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지사 새옹지마라..
오랜만에 사무실... 요즘 미팅 다닌다고 2주가 넘게 사무실을 비웠는데, 오랜만에 사무실에 나왔다. 월세가 만만한 금액은 아니라서 살짝 마음이 아프지만,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미팅들은 대부분 수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공부와 프로젝트 사이에서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균형을 잘 맞춰서 학습과 경험을 같이 끌어올려야겠다.
받은 것을 돌려주라. Giving something back 저는 항상 저를 아무렇게나 불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자수성가 한 사람이라고 부르길 원하지 않습니다. 자수성가. 혼자 집안을 일으켜 세우거나 큰 성과를 이루어 놓음을 말한다. 무일푼에서 시작해 어마어마한 부를 쌓거나, 무명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가 되거나 하는 등 시작과 비교해 비약적인 성과를 나타낸 사람들을 자수성가했다고 부른다. 필자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수성가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데, 이 생각에 깨달음을 주는 한 강연을 보게 되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전설적인 보디빌더, 대중적으로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강연이었다. 2017년 미국의 휴스턴 대학 졸업 연사였는데, 그중 일부를 글로 정리해보았다. 1. 당신은 어떻게 그 자리까지 왔는가? 나는..
어떤 상황이든, 두려움에서 나와서 도전하라. 챔피언 (Champ)과 멍청이 (Chump)는 한 글자 차이다. 2011년에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셀럽 혹은 인플루언서로 살아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료해준다는 내용의 토크쇼다. 편안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어,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힐링', '위로' 등 심신이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삶을 힐링할 수 있는 서적을 많이 읽었다. 사실 힐링하고 위로받고 싶어서보다는, '넌 잘 살고 있어', '틀리지 않았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해이해져 가는 스스로를 느꼈다. 내 소망은 유일하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것. 그러려면 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