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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morandum/책을 읽다

[하워드의 선물] 당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은 과감히 버려라

사람이 일을 한다는 건 어느 조직의 문화 속에 들어간다는 의미야.

따라서 누구도 조직문화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

그렇다면 당연히 그 조직의 문화가 어떤지,

그리고 나와 잘 맞는지부터 알아봐야 하지 않겠나?


회사를 다니게 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조직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권위적인 문화'와 '책임을 공유하는 문화'를 모두 경험했다.


나는 직급에서 오는 수직적인, 권위적인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내 개인적인 경험 때문인데 어떤 제안이나 개선사항을 가져가더라도 네가 할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상사의 어처구니없는 말에도 '직급 차이' 때문에 어떠한 반박도 할 수 없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을 테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회사는 그랬다. 내가 직종 전환을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임을 공유하는 문화는, 수평적인 문화다. 직급이 있어도 업무를 요청할 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게 되고 서로를 존중하며 일을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있는 회사는 직급도 없는 완전한 수평적인 문화를 가졌다.


사람들은 흔히 조직의 성공이 몇몇 뛰어난 스타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근거 없는 생각을 갖고 있지.

마치 프로 스포츠에서처럼 걸출한 스타들의 특별한 재능만으로

이익을 얻게 된 거라 착각한단 말이야. -p202


내가 가진 능력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수입을 올린다면,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농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때문에 종종 회사와 프로 구단을 연결 지어 생각할 때가 있다.


프로 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책임을 지고, 팀을 높은 승률로 이끌수록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 그리고 그 선수는 팀에서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된다.


회사에 적용한다면, 자신의 업무에 책임을 지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겠다. 연봉이 많이 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만한 대우는 받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뛰어난 선수만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가?'다. 농구는 경기를 하는 인원이 적은 만큼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지만, 혼자서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


누구나 다 아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첫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7년의 시간이 걸렸다. 당시 디트로이트라는 팀의 수비 조직력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스타, 박지성은 팀 플레이와 헌신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국가대표에선 골을 넣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뛰었지만 소속 클럽 팀에서는 수비와 엄청난 활동량으로 동료들을 받쳐주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처럼 조직은 누구 하나의 능력만으로는 높이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뛰어난 리더의 존재도 필요하지만, 그 리더를 받쳐줄 사람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조직의 방향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떠날 필요도 있다. 조직과 자신이 맞지 않을수록 열정과 의지는 꺾여 나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