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 memorandum/책을 읽다

[하워드의 선물] 당신의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필생의 일을 찾고 행복을 얻은 사람들은 대부분 천재적인 능력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자신의 비전을 믿었고,

그 믿음을 향해 계속 움직이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정에 따라 안내되었을 뿐입니다.

당신의 진정한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약점을 없애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그것 역시 소중한 자산이라는 걸 잊지 말게.

약점이란 강점을 떠받치는 여러 개의 의미 있는 주춧돌과 같다네. - p180


어느 누구나 약점은 감추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남들에게 흠이 될까봐, 안 좋은 평가를 받을까봐 두려워서다. 나는 감추고 싶은 약점이 많은데, 그 중 하나는 '청력'이었다. 선천성 난청이 있는 탓에 파티장 같은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를 하기 어려우며, 어느정도 거리가 있게 되면 말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


생활하면서 큰 불편함은 느끼진 않지만, 어쩌면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불편하지 않을까? 덕분에 사람들에게 무시한다는 오해를 살 때도 있었지만 귀가 잘 들리는 않는 것은 약점이자 강점인 것 같다. 사람을 만날 때 대화를 더 잘 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고, 상대방의 입 모양을 바라보며 집중하게 된다.


나는 잘 듣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상대방은 내가 경청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리고 한 번 집중하면 주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 것은 집중력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내 귀의 상태를 아는 사람들은 나도 모르게 나를 배려해줄 때가 많다.  그런 배려를 받을 때면 괜히 기분이 좋았다.


명료하게 들리지 않아 사람들의 말에 되묻는 습관이, 무엇인가 질문할 때도 되묻게 되서 기억에 더 잘 남는다는 강점도 있다! 이처럼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그로 인해 다른 부분들이 나의 '능력'을 높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약점을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숨길 필요도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