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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morandum/책을 읽는다

[마지막 강의]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꿈을 달성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진실만을 말하라 Tell the Truth.

언제나 All the Time. - p223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을 때마다 생각을 다르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2008년에,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출간되어 그때부터 가지고 있던 책이다. 언제나 내 책상 책꽂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저자 랜디 포시 교수는 암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그때부터 그가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강의하기까지의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을 다시 읽기까지 개인적으로 큰일이 있었는데, 친한 친구를 암으로 떠나보낸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암이 무서운 질병으로만 알았고, 내 주변에서 그런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렇게 허무하게 친구를 떠나보내고,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랜디의 책을 읽는 동안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관계'와 '디자인'을 강의하는 컴퓨터 공학 교수였고, 어도비 Adobe, 구글 Google, 일렉트로닉 아츠 EA, 월트디즈니 등 오늘날 너무나도 유명한 회사들의 프로젝트에 동참한 이력을 가졌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랬던 그가 남은 인생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진부하지만, 그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과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말한다. 당신의 어릴 적 '꿈 Dream'은 무엇이었는지 되묻고, 그 꿈을 이루었는지, 이루기 위한 과정에 있는지 묻는다.


결국 죽음의 문턱에서 그가 사람들에게 남긴 것을 요약하자면, '어릴 적 꿈을 이루며 살라'는 거다. 덧붙이면, '즐겁게 살라'고 말한다.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세상이 무너진 사람처럼 살지 않았다. 오히려 남은 인생을 더욱 즐겁게 채워 넣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더욱 열심히 살았다. 당장 죽을 것 같지 않을 사람처럼.


책을 읽는 동안 '헤드 페이크'라는 단어가 나온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학습량과 성과 외에 노력의 가치, 책임감 등을 깨닫는 것을 말하는데 랜디는 사람들에게 강의하면서 언제나 헤드 페이크를 사용한다. 재미있는 퍼즐 놀이를 하면서 실제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게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랜디는 엄청난 헤드 페이크를 사용한다. 이 책은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 인생을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상이 아니었다. 바로 랜디 포수의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다.


"두 번째 헤드 페이크는 찾아냈습니까?

오늘 이 마지막 강의는, 내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