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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morandum/책을 읽다

[자기 관리론]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우리의 주된 임무는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또렷이 보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34) - p038


새해 첫 서평은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이다. 사실 이 책을 읽은 횟수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만큼 읽을 때마다 새롭다. 우리나라 번역본으로 자기 관리론이지만, 원문 제목을 직역하면 걱정을 멈추고 사는 법쯤 되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간단명료하다. 걱정을 멈추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게 된다.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서 육체의 피로를 줄이게 되는데, 이것이 자기관리의 시작이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무한 경쟁의 시대, 성장포화 구간에 접어들어 장밋빛 미래가 보이지 않고, 정보는 차고 넘쳐서 무엇이 맞는 것인지 분별하는 것조차 어렵다! 어디 이 뿐인가? 우스갯소리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윌리엄 오슬러는 말한다. '오늘에 충실하라'. 인생은 결국 매일, 매 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고 걱정한다고 그 걱정이 사라지는지 스스로 자문해보아야 한다.


이미 예수님은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또한 주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구절이 있다. 즉, 오늘을 충실하게 살면 그것이 내일로 이어져서 미래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일 충격을 받았던 내용이 있다. 카네기가 뉴욕에 살 때의 있었던 일인데, 이웃에 사는 어떤 사람이 카네기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어떠냐고 권했다.


이때 당시 뉴욕에서 천연두가 발생했는데, 800만 명 중 2명이 사망한 것이 예방 접종의 원인이었다. 여기서 카네기는 의문을 가진다. 걱정이라는 감정적 질병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자신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이다.


걱정과 감정적인 갈등이 주요 원인인 '신경쇠약'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정신의학이 현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정적 질병이 위험한지 인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정적 질병은 '걱정'에서 시작된다. 물론, 무작정 걱정하지말고 오늘만 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사실, 걱정을 분석하는 방법,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 등 어떻게 하면 걱정을 없앨 수 있는지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들어 걱정을 없애는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년이 가고, 2019년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도 분명 다사다난하겠지만, 최대한 걱정 없이 겸허히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