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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morandum/마음 다잡기

어떤 상황이든, 두려움에서 나와서 도전하라.

챔피언 (Champ)과
멍청이 (Chump)는 한 글자 차이다.

 

 

2011년에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셀럽 혹은 인플루언서로 살아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료해준다는 내용의 토크쇼다. 편안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어,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힐링', '위로' 등 심신이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삶을 힐링할 수 있는 서적을 많이 읽었다. 사실 힐링하고 위로받고 싶어서보다는, '넌 잘 살고 있어', '틀리지 않았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해이해져 가는 스스로를 느꼈다. 내 소망은 유일하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것. 그러려면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동기부여에 관한 영상을 보는데, 이미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댄 페냐'의 영상을 보게 됐다. 자본금 820달러로 시작해 500억 달러에 달하는 부를 이뤄냈고, 지금은 수많은 기업가의 비즈니스 멘토이자 독설 날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뼈 때리는 사람'이다.

 

Work-Life Balance라는 말이 있다. 본래 직장 생활의 질(The Quality of Work Life)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정책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개념으로 발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로자로 살아가기에 휴식과 여가 시간의 보장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댄 페냐는 사업가 혹은 경제적 자유 등 인생의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워라밸'은 사치에 가깝다고 설파한다. 당신의 친구들을 자신에게 소개해주면, 당신의 미래를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인생의 목표 앞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누구"와 놀러 다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넌 아직 어리잖아"

"아직 너에겐 인생이 많이 남아있어"

 

이런 말들은 모두 '개소리'라고 치부하며, 들을 필요가 없다고 일갈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든, 당신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걱정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이룰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의 화법은 굉장히 직설적이고 거칠었다. 그는 여기에 "내가 이곳을 떠날 때까지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면, 나는 실패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람은 본래 자신에게 쓴소리보다 좋은 소리를 해주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하다. 누가 쓴소리를 듣고 싶겠는가. 오히려 그런 사람을 멀리할 거다. 하지만 댄 페냐는 격려의 말, 위로의 말을 하기보다 쓰디쓴 조언을 쏟아낸다. 자신을 욕하고 멀리 해도 좋으니, 제발 안락하고 편안한 삶에서 뛰쳐나오라고. 그 안락함과 편안함이 당신을 죽일 거라고 말한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놀러 다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일에 몰입한다.

 

세상을 뒤흔든 거물도 워라밸을 누리지 않는데, 당신이 워라밸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되묻는다. 주 80시간이 아닌 140시간을 일하고, 영업직이라면 하루에 20건 거절이 아니라 300건이 넘도록 거절을 당해보라고 한다.

 

물론 댄 페냐의 말은 오해의 소지가 꽤 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무조건 일에 미치라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사활을 걸라는 것이다. 뛰어난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면 유능한 코치를 찾고, 그와 함께 많은 시간을 운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많은 돈을 벌거나 갖고 싶어 한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 자본주의 시장에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담금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