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 memorandum/프리랜서로 산다는 것

[일정관리]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곧 신용을 지키는 것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일도, 돈도 아닌 시간이었다. 나는 특별히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에 고객과 시간을 지키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다. 가령, 오전 10시 미팅이라고 하면 최소 15분 전에는 미팅 장소에 도착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학생이든지, 직장인이든지 하루 24시간만 주어진다. 공기처럼 당연하게 주어지지만, 나는 이 당연함을 특별함으로 바꾸고 있다.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모두 소중하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소중하다. 이 점을 수많은 웹 퍼블리셔 프리랜서들과 남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1. 상대방의 시간에 여유를 만들어줘라.

우리나라는 '빨리빨리'에 매우 익숙한 나라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유대인조차 한국인에 비하면 게으르다고 평가받을 정도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그래서 프로젝트 시작 전에 항상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깐깐한 고객이 아니라면 대부분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기존 프로젝트 일정을 최소 1주일은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2. 만들어진 여유는 리스크도 관리한다.

기존 프로젝트 일정보다 빨리 끝냈다고 해서 일정이 줄어들거나 하지 않는다. 정해져있는 기간은 바뀌지 않으며, 그만큼 일정의 여유가 생긴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리스크 관리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만약 한 달의 일정을 빠듯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해보자. 정해진 업무 일정을 진행하기도 어려운데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일정이 그만큼 지연되고, 시간에 쫓기면 프로젝트의 퀄리티는 떨어질 확률이 높다.

 

3. 충분한 생색도 내라.

프로젝트는 정해진 일정 안에 마무리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 당연함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기에, 특별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일정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시간을 포기하는 부분도 분명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생색을 내도 좋다. 대부분의 고객은 이 생색을 재밌게 여기고, 다음 프로젝트가 있으면 또 협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 일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많이 들어왔고 당연한 소리라고 여겨왔기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그러나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면 시간에 대해 고민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