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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morandum/남기고 싶은 중얼거림

부를 밀어내는 믿음, 부를 끌어당기는 믿음

서른을 앞두면서 들기 시작한 생각 중 하나가 바로 돈에 관한 생각이다. 내가 가진 돈에 대한 관점조차도 불분명해서 얼마 전부터 돈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고 있다. 그리고 내려진 한가지 결론은 돈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것이었다. 


돈은 중요하다. 먹고 사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성공의 척도가 된다. 하지만 이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모아야 할지, 더 많이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지 않았다. 이 글의 제목으로 쓰인 '부를 밀어내는 믿음, 부를 끌어당기는 믿음'은 《머니 : 새로운 부의 법칙》이라는 책 안에 있는 소제목 중 하나인데 내게 우선으로 필요했던 것은 바로 이 돈에 대한 믿음을 바꾸는 것이었다.


돈에 대한 관점 변화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돈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부자들은 돈에 대한 믿음이 다르다는 것도. 나는 돈을 좋아했지만, 많이 가진 것을 꺼렸다.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 갑질하는 사람, 심지어 적지 않은 액수를 횡령하는 사람도 보았기 때문이다. 즉, 돈이 사람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부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돈을 사용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많은 부자가 사회에 기부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 결국 돈이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였던 셈이다.


개인재산 관리의 중요성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문득 '나는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은 과연 잘 관리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한 번도 돈이 모자랐던 적은 없었다. (중간에 일을 쉴 때는 모자라긴 했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서 현재 내 재산 관리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상담을 받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무난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지출이 수입보다 크지 않았고 빚도 없었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소비 패턴 파악을 통해 내 돈이 쓸데없는 곳으로 나가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았다. 그렇게 하나씩 짚어가면서 역추적을 해보자, 고정 지출과 내가 사용할 금액 외에 남아있어야 할 금액이 더 있었다. 명확하게 흐름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고 있던 돈이 발견된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쓰지 않았던 가계부를 다시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내년 2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돈을 모으기 전에 우선으로 지켜야 할 두 가지를 일러주었는데, 첫 번째로 재정적 쿠션을 만들어두어야 한다고 했다. 재정적 쿠션은 쉽게 말하면 비상금인데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큰일이 있을 때 추가로 사용되는 돈을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저축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추가로 사용된 비상금은 다시 채워야 한다.)


두 번째는 돈을 모으려는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 이 두 번째가 사실 가장 중요하다. 돈을 모으려는 목적이 없으면 돈을 좇게 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목적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내년 목표 금액만 설정해두고 모아보기로 했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액수에 상관없이 내 재산을 명확하게 알고 싶었기 때문에 상담을 받았던 것인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